대입 인문 논술 기출문제와 해설, 대학별 논술고사 정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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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9일 금요일

2012학년도 홍익대 인문 논술 문제와 해설, 답안 (2번)



2012학년도 홍익대 수시 논술고사 인문계열 기출문제 중 2번 문제이다.
대학에서 발표한 공식적인 해설과 모범 답안은 없다.
해당 문제가 수록된 파일은 아래 링크를 누르면 다운 받을 수 있다.

2012학년도 홍익대 수시 논술고사 인문계열 PDF파일 다운

【문제 2】 제시문 (마)에 나타난 집단지성의 개념 요소를 제시문 (바)와 (사)에 적용하여 분석하 고, 개인과 집단지성과의 관계를 논하시오. (700±100자) [경영대학 및 경제학부 지원 자에게는 타 문제의 2배의 배점]

제시문 (마)
집단지성은 수많은 다른 개인들과의 소통과 협업을 통해 한 개인이 가질 수 있는 지성 이 상의 집단적 통찰력과 사고를 창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개념은 20세기 초 곤충학자인 윌리엄 휠러에 의해 제시되어 이미 여러 분야의 학자들 사이에서 널리 사용되어 왔다. 휠러 는 곤충들의 행동을 관찰한 결과 각각의 곤충의 행동이 전체적인 행동과 맞물려 새로운 집 단적 행동과 결과를 창출해 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는 이를 ‘슈퍼 유기체’라고 칭했다. 또한 철학자이자 사회학자인 피에르 레비, 사회 연구가이자 작가인 하워드 블룸 그 리고 전직 CIA 정보 담당관인 로버트 스틸 등의 연구와 저술 활동을 통해 학계와 대중들에 게 전파되었다. 하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집단지성의 영향력이나 실현 가능성 그리 고 무엇보다 이 개념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 창출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회의적이었다. 획기적으로 새로운 지성을 창출할 수 있다는 희망적 메시지에는 많은 이들이 수긍했지만, 이 를 어떻게 실행하고 유지할지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다. 다양한 개 인들을 모을 수 있는지, 이 다양한 개인들이 다른 개인들에게 휩쓸리지 않고 독립적일 수 있 을지, 그리고 생각을 공유한들 물리적으로 떨어진 구성원들을 모아 협업하고 스스로 검증하 게 하는 방식이 과연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가능하더라도 생산적 목적 을 가진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인터넷의 등장과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하나의 해법이 제시되었다.

제시문 (바)
리누스 토발즈는 1991년 리눅스 컴퓨터 프로그램의 초판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토발즈는 그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소스코드와 기본적인 비법까지 공개하고, 소프트웨어 마니아들이 마 음껏 주무르고 비판하고 개선 방안을 제안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오픈소스는 어느 한 개인 의 소유가 아니므로 모든 사람이 사용하고 누구든 개선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오픈소스 라이선스 규정은 아이디어와 정보의 공유를 허용해 대중 협업에 의한 혁신을 권장하는 방식 이다. 토발즈의 시도는 복잡하고 확고하면서 널리 사용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을 뿐 아니라, 컴퓨터 애호가들 사이에서 민주주의 구축과 협업적인 사고 및 창의성의 조직화 가능성을 실 험하는 단초였다. 거대한 리눅스 커뮤니티는 15년 이상 아이디어를 공유하면서 매우 정교하 면서도 믿을 수 있는 생산물을 개발하고 있다. 수많은 획기적인 혁신들이 그렇듯이, 리눅스 역시 완전히 새로운 혁신은 아니다. 리눅스는 40년 이상 축적되어 온 소프트웨어의 공유와 컴퓨터 분야의 혁신을 기반으로 하였다. 그러나 리눅스는 매우 적절한 시기에 출현했다. 인 터넷이 확산되면서 인터넷 응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리눅스에 대한 수요는 점점 늘어났다. 1999년부터 2004년 사이에 리눅스 설치 비율은 해마다 28%씩 증가했으며, 2006년에는 세계 각지의 컴퓨터 서버에 설치된 운영 소프트웨어 가운데 약 80%가 리눅스였다. 2006년 당시 세계 각지에 등록된 리눅스 사용자 수는 2,900만 명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리눅스를 사 용하는 사용자들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구글의 서버가 리눅스로 운영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구글에서 검색하는 사람들은 모두 리눅스 사용자라고 볼 수 있다. 리눅스 커뮤니 티의 핵심에는 관리를 위한 소규모의 유능한 프로그래머 그룹이 있고, 그 곁에는 묵묵히 모 범적으로 활동하면서 이 그룹에 영감을 불어넣는 토발즈가 있다. 프로그램의 중핵을 관리하 는 이 핵심 그룹의 인원은 1994년에는 80명이었지만 2001년에는 400명으로 늘어났다. 한 편 리눅스 커뮤니티에는 엄청난 규모의 사용자와 기여자가 존재한다. 2007년 현재 91개국, 655개의 리눅스 사용자 그룹들이 웹 사이트와 게시판, 대면 회의를 통해 아이디어를 공유하 고 있다.

제시문 (사)
 DNA의 이중나선 구조가 발견된 지 12년 뒤인 1965년에 시드니 브레너는 꼬마선충의 유 전자 정보를 밝혀내는 연구에 착수했다. 당시 유전자의 활동 방식에 대해서는 밝혀진 것이 거의 없었다. 브레너는 꼬마선충의 유전자가 성장에 관여하는 방법을 알아내고자 했다. 그러 나 그에게는 몇몇 초보 연구자와 조악한 도구뿐이었다. 당시 과학자들은 꼬마선충을 집어서 세균배양 접시에 올려놓을 때 뾰족하게 갈아 만든 이쑤시개를 사용했다. 그러나 이 연구의 핵심에는 브레너의 분자생물학 연구실이 있었다. 그는 이 연구에 박차를 가할 연구 인력과 이 야심찬 연구로 다른 연구실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추진력을 확보하기 시작하였다. 이 작은 연구실은 수천 명의 연구자들을 끌어들이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는 연구 관행 을 유지했다. 연구실 사람들은 힘든 일에 몸을 사리지 않았고 평등한 관계를 유지했으며, 대 화를 중시하고 실적 중심으로 움직였다. 사람들은 휴게실에 모여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내놓 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들은 새로운 길을 개척하면서 신대륙을 탐험하고 있었다. 따라서 성역이 따로 있을 수 없었다. 아이디어는 통상 공유했다. 연구 공동체가 점점 커지면서 연구 자들은 진전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실용적인 잡지 󰡔웜 브리더스 가제트󰡕를 발행했다. 브 레너의 개방적인 태도는 지식 공유의 선순환을 가져왔다. 이는 그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 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브레너는 그 프로젝트가 어떤 연구실도 단독으로 완성할 수 없는 복 잡한 과업이라는 것을 이해했다. 특정 유전자 역할에 대한 지식은 다른 유전자 정보와 결합 되지 않으면 쓸모가 없었다. 지식의 공동 저장소가 커지면서 공동체는 점점 커져 갔다. 꼬마 선충 게놈 연구 프로젝트가 시작된 지 10년 만인 1975년에 열린 최초의 국제회의에는 24명 이 참석했다. 다시 10년 뒤에는 꽤 두꺼운 교과서를 채울 만큼의 정보가 쌓였고, 1998년에 완벽한 유전자 서열이 발표되었다. 4년 후인 2002년의 회의에는 1,600명이 참석했다. 꼬마 선충의 두뇌 내부에 존재하는 뉴런의 회로를 5,000개나 밝혀내는 연구 보고서도 나왔다. 이 렇게 해서 꼬마선충은 유전자 정보가 가장 완벽하게 파악된 생명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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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분석하면 세 부분으로 나뉜다.
1. 집단지성의 개념 요소를 파악하고
2. 이를 (바)와 (사)에 적용, 분석한 후3. 개인과 집단지성 간의 관계를 결과로 쓰면 된다.
우선,
1. 집단지성의 개념 요소를 파악해보자.
(마) 제시문에서는 첫 문장부터 집단지성의 개념을 정의하고 있다.
그리고 이 집단지성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마지막에 이야기하고 있는데
첫 문장과 마지막 구절에서 집단지성의 개념 요소를 찾을 수 있다.
2. 이를 바탕으로 하여 집단지성의 개념 요소를 (바)와 (사)에 적용해보자.
(바)와 (사)는 각각 집단지성의 사례를 이야기하고 있다.
(바)는 리눅스의 오픈소스가 어떻게 집단지성을 거쳐 완벽한 프로그램이라는 성과를 내게 되었는지를
(사)는 집단 지성이 꼬마선충의 유전자 정보를 밝힌 사례를 각각 얘기하고 있다.
3. 개인과 집단지성 간의 관계를 써보자.
이 부분은 글을 읽는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개인의 지성은 한계를 갖지만 개개인이 모여 집단지성으로 발전하게 되면 이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 라고 보았다.

이를 바탕으로 한 나의 예시답안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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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단지성이란 개인과 개인들이 모여 소통과 협업을 통해 개인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지성을 창출해내는 것을 말한다여기에서 집단지성을 가능케 하는 핵심요소는 개인들 간의 소통과 협업이다다시 말해 다양하고 독립적인 개인들이 이른바 생산적 목적의 커뮤니티를 생성하여 원활한 소통과 협업이 가능하다면 집단지성은 성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에서는 이 성립의 해법으로 정보통신의 발달을 이야기하였다.
()에서 얘기하는 운영 소프트웨어인 리눅스는 ()에서 얘기한 정보통신의 발달이 어떻게 집단지성을 가능케 하는지 보여주는 사례이다인터넷이라는 도구는 동일한 생산적 목적을 가진 개인들이 소통과 협업을 할 수 있는 장인 리눅스 커뮤니티의 형성을 가능케 했다한 개인이 만들어 공개한 소스다시 말해 개인의 지성이 다양하고 독립적인 개인들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보다 더 정교하면서 완벽한 생산물을 창조해낸 것이다. ()는 브레너 연구실이 꼬마선충의 유전자 정보를 밝혀냈던 과정을 되짚으며 개방성과 그로 인한 소통과 협력이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었는지 이야기하고 있다통상 연구실은 폐쇄적인 형태로 운영된다하지만 브레너 연구실은 이러한 관행을 깨고 연구실을 개방하여 다양한 연구자들과 공유하고 소통함으로써 꼬마선충의 유전자 정보를 완벽하게 파악하는 성과를 낸 것이다이는 하나의 연구실이라는 단일의 지성이 개방을 통한 소통과 협력으로 집단지성으로 변화발전하여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사례이다.
이렇듯 개인의 지성은 한계를 갖지만 개개인이 모여 집단지성으로 발전하게 되면 이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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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 자를 맞추기 위해 마지막 결론을 생각보다 짧게 쓸 수밖에 없었던 것이 아쉽다.나는 이 문제에서 집단지성의 개념 요소 중 핵심을 소통과 협력으로 보았다.그래서 이 소통과 협력을 핵심 키워드로 하여(바)에서는 인터넷의 발달이 이 소통과 협력을 가능케 했음을 주목하였고(사)에서는 연구실의 개방적인 태도가 이 소통과 협력을 가능케 했음을 들어이것들을 가지고 글을 완성시켰다. 

사실 2012학년도 홍익대 논술 문제 해설과 예시답안을 찾아봤으나찾을 수 없어 내 나름대로의 해설과 예시답안을 올려보았다.이것이 '모범답안' 이라는 것은 확신할 수 없기에 아쉽지만어쨌든 홍익대 인문 논술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이 포스팅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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