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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9일 금요일

2015학년도 홍익대 인문 논술 문제와 해설, 답안 (2번)



2015학년도 홍익대 인문 수시 논술고사 기출문제 중 2번 문제이다.
대학에서 발표한 공식적인 해설과 모범 답안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기 바란다.

2015학년도 홍익대 수시논술(인문)-문제, 해설, 모범답안 PDF파일 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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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2
제시문 (라)의 내용을 바탕으로 제시문 (마)와 (바) 두 사례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설명하시 오. (800±100자) [경영대학, 경제학부 및 법학부 지원자에게는 타 문제의 2배의 배점]

제시문 (라)
왜 우리는 경제적 선택을 해야 할까? 그것은 희소성 때문이다. 공기나 햇빛처럼 인간 의 욕구보다 많이 존재하여 무상으로 소비할 수 있는 재화(자유재)만 존재한다면 선택은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공급이 제한되어 돈이나 시간, 자원, 노력 등을 지불해야 얻을 수 있는 재화(경제재)가 있는 한 우리는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선택을 합리적으로 하려면 대안들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어떤 비용을 들인다는 것 은 그 대가로 무엇을 얻으려는 것이다. 얻는 것은 상황과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비 용을 지불하면서 얻으려는 그 무엇을 통틀어 편익(benefit)이라고 한다. 이때 지불하는 비용보다 더 큰 편익이 있다면 우리의 의사결정은 합리적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경 제적 선택의 과정에서 이런 비용-편익 분석을 통해 보다 합리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정부가 새 고속도로를 건설하려 할 때도 이것으로 인한 비용과 편익을 고려하여 결정해야 한다.
 모든 경제적 선택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사실을 고려해야 한다. “세상에 공짜 점심이란 것은 없다(There’s no such thing as a free lunch).”라는 말은 이 원리를 잘 나타낸다. 여기서 공짜 점심이라는 말은 미국 서부개척시대 술집에서 술을 한 잔 이상 사 마시는 단골손님들에게 점심을 공짜로 제공하던 데에서 유래했다. 그런데 점심메뉴가 매우 짜서 공짜 점심을 먹은 손님들은 갈증 때문에 더 많은 맥주를 마시게 되었고, 손님들은 자신 이 지불하는 술값에 점심 비용이 포함되어 있음을 곧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웃들이 자발적 모금을 통해 골목길 가로등을 설치할 때 모금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은 가로등 불 빛을 공짜로 즐기는 것일까?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를 제외한 이웃들이 비용을 분담하는 셈이다. 또한 사회 전체로 확대하면, 방위비와 사회 보장비 사이에도 선택에 따른 대가 가 있다. 우리 국토를 외부 침략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방위비의 증액을 선택한다면 우 리의 생활수준을 높이는 데 사용되는 사회 보장비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어떤 일을 함 에 있어 여러 가지 대안 중 하나를 선택했다면 다른 것들은 포기한 것이 된다. 여기서 포 기한 여러 대안 가운데 최선의 가치를 ‘선택에 따른 기회비용(opportunity cost)’이라 한다.
 어떤 한 사람의 선택에 의한 행동이 남에게 의도하지 않은 이익을 가져다주는데도 이 에 대한 대가를 받지도 지불하지도 않을 때, 긍정적 외부효과(external effect)가 발생했 다고 한다. 긍정적 외부효과가 발생하더라도 이에 대한 대가는 주고받지 않기 때문에 효과를 만들어 내는 사람은 구태여 많이 만들려 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국방의 경우 납 세 여부와는 관계없이 그 혜택이 국민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기 때문에 사람들은 스스 로 부담하기를 꺼려, 다른 사람들이 대신 부담해 주기를 바라면서 서로 미루게 된다. 따 라서 정부는 국방, 치안 등 긍정적 외부효과가 다수에게 간접적 편익을 주는 경우 더 많 은 편익이 발생하도록 외부효과를 늘리기 위해 시장에 개입하여 자원의 배분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유도하기도 한다. 그 주요 정책수단에는 시장 가격을 직접 통제하는 것, 조세를 부과하는 것,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 등이 있다.

제시문 (마)
오늘날 구글은 검색서비스, 사진 편집 소프트웨어에서 워드프로세서, 그리고 스프레드시트 에 이르는 100여 가지의 상품 대부분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그들이 제공하는 공 짜는 아무런 속임수도 숨겨져 있지 않은, 진정한 공짜이다. 현대의 모든 디지털 기업이 해야 하는 방식, 즉 다수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소수에게서 수익을 올리는 방식으로 구글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구글은 소수의 주력 상품들을 통한 광고로 거액의 수익을 올리기 때문에 대부분의 서비스를 무료로 공급할 수 있다.
 구글 최고경영자인 에릭 슈미트는 이러한 전략이 가능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구글 뉴스에 관한 초기 연구에 따르면, 구글 뉴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뉴스 를 읽고 무엇인가 검색할 경우 검색 광고를 클릭할 가능성이 두 배 증가한다. 엄청난 효과가 아닐 수 없다. 한마디로 구글 뉴스는 트래픽을 늘리기 위한 일종의 미끼상품인 것이다. 물론 구글 뉴스는 세계적인 서비스이다. 그렇지만 보다 정확히 말하면, 여기서 상품은 ‘구글 뉴스’가 아니라 ‘구글’이다. 모든 것이 구글과의 계약이고, 구글과의 계약에 따라 구글이 훗날 현금화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당신 이 이용한다면 구글은 충분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구글맵스를 클릭할 때마다 소비자의 행동에 관한 또 하나의 정보가 수집되고, 지메일 을 통해 발송되는 모든 이메일이 인맥을 파악하는 데 또 하나의 단서 역할을 한다. 구글은 신상품을 개발하는 데, 혹은 광고를 더 효과적으로 판매하는 데 그 모든 것을 이용할 수 있다. 사람들이 인터넷을 많이 이용할수록 구글의 주력 비즈니스는 더 큰 이익을 낸 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할 수 있다면 구글은 궁극 적으로 더 많은 수익을 올리게 될 것이다.

제시문 (바)
누구나 한 번쯤 학교에서 일렬로 줄을 서서 가슴 졸이며 예방주사를 맞았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부모 세대에서는 ‘불 주사’로 기억되기도 할 것이다. 겨울에는 독감 예방주 사, 여름에는 일본 뇌염주사, 그 밖에도 결핵, 홍역, 간염 등 수많은 전염병에 대해 우리 는 예방접종으로 미리 대비해 왔다. 그런데 ‘누구나’, 그리고 ‘꼭 맞을 필요가 있는’ 것이 라면 정부가 지원하는 무료접종이 아니더라도 모두가 예방접종을 받지 않을까? 많은 나 라에서 정부가 예방접종을 지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대로 둘 경우 예방접종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기(과소소비) 때문이다.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예방접종 시장에서 결정되는 예방접종 가격은 저소득층 등 사회적 보호를 받아 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높은 가격이어서 상당한 경제적 부담이 된다. 그 결과 예방접종 의 수요가 줄어든다.
 둘째,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이 늘어날수록 주변 사람들은 그 사람 때문에 전염병의 발생가능성이 낮아지므로 간접적 혜택을 보지만 이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예방접종 인구가 늘어날수록 비용을 스스로 부담하면서까지 예방접종을 받으려 하는 동기가 약해진다는 것이다.
 결국 정부가 나서서 예방접종에 대해 보조금을 지원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예방접종이 긍정적 효과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즉 정부의 예방접종 보조금 지원은 예방접종을 받 는 사람들의 비용부담을 줄여줌으로써 예방접종 과소소비를 완화하려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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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한번 문제를 확인해보면
1. (라)에서 설명하는 개념을 정리하고
2. 이를 (마)와 (바)에 적용시킨 후
3. (마)와 (바)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밝혀내면 되겠다.

그럼 우선
 1. (라)에서 설명하는 개념을 살펴보자.
단락별로 살펴보면
첫번째 단락은 희소성의 법칙을
두번째 단락은 비용-편익 분석에 따른 합리적 선택을
세번째 단락은 기회비용을
마지막 단락은 (긍정적)외부효과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다.
이렇게 단락별로 나누어보면 많은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 이 네 단락이 공통적으로 얘기하고 있는 것은 경제적 선택에 관한 것이다.
(라)가 얘기하고자 하는 바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재화(경제재)에는 희소성의 법칙이 작용하므로
우리는 비용 편익 분석에 따라 경제적 선택을 한다. 여기서 비용은 기회비용을 의미한다.
하지만 외부효과 등으로 (사회 전체적으로) 합리적 선택이 방해받을 때에는 국가가 개입하기도 한다.

사실 경제과목을 선택과목으로 선택한 수험생들에게는 이 개념이 무척 쉽게 다가온다.
지문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가 결국 비용과 편익을 고려한
경제적(=합리적)선택이라는 것이 눈에 바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여하튼 이 개념에 집중해서 다음 지문들을 읽어보자.

2. (마)는 구글의 '무료'서비스는 실상 무료가 아닌 개인정보의 제공이라는
   '비용'이 숨겨져있다는 내용이다.
   (바)에서는 국가의 접종사업 보조금 제도는 개인의 선택에 맡겼을 때
   그것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다시 말해 합리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그리하여 국가는 보조금 등을 지급하여 모든 국민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3. 이제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보자.
   1에서 핵심개념으로 정의했던 경제적 선택에 집중해서 보았을 때
   두 지문의 공통점은 바로 '비용'이 숨겨져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구글의 사례는 앞서 말했고
   국가의 접종사업 보조금은 실상 따져보면 국민이 공짜로 보조받는 돈이 아닌
   한정된 예산에서 다른 곳에 쓰일 돈을 접종사업에 쓰게 되는 것이므로
   이것도 결국 비용(기회비용 개념)이다.
   그렇다면 차이점은 무엇일까?
   이것은 사람마다 다르게 쓸 수 있지만
   나는 차이점으로 구글의 무료서비스는 소비자가 아닌 구글이라는 회사의 이익으로 돌아간다는 것
   정부의 보조금은 결국 예방접종을 하는 국민들에게 그 이익이 돌아간다는 것으로 보았다.
   이 외에 지금 생각난 것으로는 구글의 무료서비스에서 소비자들은 비용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과
   예방접종에서 정부 보조금이 없다면 국민들은 그 편익을 제대로 계산하지 못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다음은 나의 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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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선택에는 반드시 비용이 수반된다그리고 그 선택으로부터 얻는 편익이 비용보다 클 때 우리는 그것을 합리적 선택이라 부른다. ()에서는 이러한 경제적 선택의 개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그리고 개인의 선택이 타인의 편익에 영향을 끼쳐 합리적인 선택을 방해하는 외부효과도 곁들여 설명하고 있다.
제시문 ()는 구글의 서비스 전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구글의 서비스는 대부분이 무료이다하지만 ()에서 지적했듯이 공짜 점심은 없다우리가 무료라고 느끼는 것들의 이면에는 우리의 정보를 구글에게 제공하는 일종의 비용이 숨겨져 있는 것이다제시문 ()는 정부가 예방접종 사업에 보조금 지원을 하는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예방접종은 국가적으로 모든 국민에게 행해져야 하는 사업이지만 개인의 경제적 선택에 맡겼을 때는 과소소비가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제시문 ()에서 설명한 경제적 선택에 근거하여 ()와 ()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밝히면 다음과 같다. ()와 (모두 기회비용이 숨겨져 있다구글의 무료서비스에는 개인의 정보 제공이라는 비용이예방접종에 있어서 정부의 보조금 지원에는 다른 공공부문 지출의 삭감이라는 기회 비용이 숨겨져 있다다시 말해 두 사례 모두 공짜로 보이지만 비용이 수반된다는 것이다두 사례의 차이점으로는 구글의 무료서비스는 소비자를 위한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그로 인한 이익은 구글이라는 회사로 귀속되는 반면 예방접종 보조금 지급은 예방접종을 맞는 국민 전체에게 그 이익이 돌아간다는 것이 그 차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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