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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10일 토요일

2014학년도 홍익대 인문 논술 문제와 해설, 답안 (2번)



2014학년도 홍익대 인문 수시 논술고사 기출문제 중 2번 문제이다.
대학에서 발표한 공식적인 해설과 모범답안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기 바란다.

2014학년도 홍익대 수시논술(인문)-문제, 해설, 모범답안 PDF 파일


문제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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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2】  제시문 (사)에서 밑줄 친 신경제(新經濟)가 출현하게 된 원인을 (사)의 본문에서 찾아 서술하고, (사)의 내용이 제시문 (마)와 (바)의 견해에 대해 갖는 의미를 논하시오. (700±100자) [경영대학 및 경제학부 지원자에게는 타 문제의 2배의 배점]

제시문 (마)
  공공이 소유하는 자원들(땅, 공기, 호수, 하천, 어족, 야생동물 등)은 개인이나 단체에 의하여 여러 가지 목적을 위해 중복적으로 사용된다. 누구도 자원에 대한 독점적 권리는 없으며 또한 누구도 다른 사람들이 이 자원을 같은 용도로 사용하거나 혹은 비합리적인 용도 로 사용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공유자원은 이러한 본성 때문에 모든 이에게 속하며 동 시에 누구에게도 속하지 않는다. 모든 이가 이용하기 때문에 과용되고 낭비되고 결국은 소멸되어 버린다. 누구도 이를 유지하고 보존하고자 노력할 유인이 없다. 개별 사용자들이 이 공유자원에서 보다 많은 가치를 획득할 유일한 방법은 다른 누군가가 그렇게 하기 전에 가 능한 한 먼저 자원을 고갈시켜 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사적 소유권 제도는 소유자들이 자원의 경제적 가치를 최대한 추구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사익추구’와 ‘경제적 유인’은 소유자들이 자원의 경제적 가치를 장기적으로 유지 시키고자 노력하도록 만들어 준다. 자원의 소유자는 오늘과 내일, 심지어 지금으로부터 10 년 후에도 자원으로부터 혜택을 향유하고자 하기 때문에, 그는 지속가능하고 장기적인 시각에서 자원을 관리하고자 노력하게 된다. 의심할 바 없이 18세기의 위대한 사상가들은 ‘자 기애(自己愛)’ 혹은 ‘사익추구’를 “세계를 움직이는 동력”으로 파악하였다. 그들은 이 개인주의가 이러한 세상의 지도적 원리이며, 삶과 행위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퍼져있다고 생각하였다.

제시문 (바)
 많은 사람들은 개인주의가 현대 문명의 가장 탁월한 성취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자신을 위해 스스로의 생활양식을 선택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권리는 일반적으로 사법 제도에 의해 보호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평가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현대의 자유는 지나간 삶의 지평(地 平)을 파괴함으로써 획득된 것이다. 과거에 사람들은 스스로를 더 거대한 질서의 일부분으 로 생각하곤 했다. 때때로 이는 우주적 질서, 또는 “존재의 거대한 연쇄(Great Chain of Being)”를 의미하기도 했다. 그런데 개인은 이 거대한 사회적 내지 우주적 지평과 관련하여 무엇인가 중요한 것을 상실한 것이다. 몇몇 책은 인생에서 영웅적 차원이 상실되었다는 점 을 언급하였다.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고귀한 가치나 기꺼이 목숨을 바칠 수 있는 숭고한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다. 19세기말 알렉시스 드 토크빌은 사람들이 민주적 시대에 “작고 통속적인 즐거움”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삶의 목적을 상실하면서 삶의 지평은 협소해졌다. 사람들은 거대한 이상을 잃게 되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자신의 개인적 일상에만 집중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개인주의의 어두 운 이면(裏面)은 자기 자신에만 집중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우리의 삶은 무미건조해지 고, 협소해지고, 삶의 의미는 실종되고, 우리의 관심은 다른 사람들 혹은 사회로부터 멀어 지게 되었다.

제시문 (사)
 뉴욕의 많은 사람들은 새로운 자전거 공유시스템을 사랑하지만 또 다른 많은 사람들은 이 시스템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들은 블룸버그 뉴욕 시장을 이데올로기에 편향된 교통관리자라고 비난한다. 그러나 이들이 이해하는 것은 반쪽 측면에 지나지 않는다. 뉴욕 시의 자전거는 단순히 자전거가 아니다. 이는 소유 대신에 공유에 기반한 신경제(新經濟)를 향해 가는 도전이다. 이제 자전거나 자동차, 드레스, 책이나 전기톱을 살 필요가 없다. 그 대신에 빌리거나 서로 바꾸어 쓰면 된다. 제품 수명의 95%의 기간 동안 한쪽 구석에 방치되어 있는 물건을 대량으로 소유하는 것은 현명한 생활태도라고 보기 어렵다.
 이것은 가히 사회적 혁명이라 부를 만하다. “우리는 개인적 이익과 공동체의 이익을 조화 시키면서, 공유 자원 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부터 가치를 창조하는 방식을 다시 배우고 있다. 네트워크와 휴대전화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효율성이 제고되고 사회적 연계가 심화되었다. 이를 통해 자동차, 자전거, 공간을 절약하는 기술 등 다양한 자산을 교환하거나 공유하는 일이 역사상 처음으로 가능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 방식은 새로운 것이 아니고 분야에 따라서는 매우 오래 전부터 존재해 왔다. 사람들은 여행을 할 때 모든 도착지에 집을 사서 소유하고자 하지는 않는다. 그저 침대가 있는 방 하나를 빌릴 뿐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전에는 공유경제가 경제생활의 대부분이었다. “미국에서 사람들이 스스로를 위해 물건들을 사서 소유하게 된 것은 기껏해야 산업혁명과 기계화, 그리고 신용경제의 활성화가 이루어진 최근 75년 전부터 가능했던 일이다.”
  최근까지도 공유경제가 우세했던 분야가 있다. 우리는 러닝머신(treadmill)을 개인적으로 구입하기보다 헬스클럽을 이용한다. 우리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고 영화나 음악 DVD도 빌려서 사용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최근에 이 공유경제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수많은 사업가들이 소 유 대신에 인터넷에 기반한 접근성(access)에 착안하고 있다. 도시의 자유로운 젊은이들에 게 공유경제는 경쾌하게, 낭비하지 않고,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면서, 공동체와 교감 하는 의식 있는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이렇게 살면서 더 나은 경제적 효용을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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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문제가 묻는 것은 두 가지이다.
신경제가 출현한 원인을 제시하고, 이러한 신경제가 마와 바의 견해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찾아 쓰면 된다.

이를 위해서1. 신경제를 정의하고
2. 신경제가 출현하게 된 원인을 제시하고
3. 1에서 정의한 신경제가 (마)와 (바)에 대해서 어떤 의미가 될 수 있는지차례대로 쓰면 되겠다.

1. (사)에서 얘기한 신경제는 곧 공유경제이다. 공유는 개인과 공동의 이익을 조화시키고 자원의 가치를 창조한다.
2. 신경제가 출현한 것은 교환과 공유가 과거보다 급격하게 쉬워졌기 때문이다. 이는 휴대폰, 인터넷시대의 도래에 기인한다.

사실 1, 2의 내용은 “우리는 개인적 이익과 공동체의 이익을 조화 시키면서, 공유 자원 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부터 가치를 창조하는 방식을 다시 배우고 있다. 네트워크와 휴대전화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효율성이 제고되고 사회적 연계가 심화되었다. 이를 통해 자동차, 자전거, 공간을 절약하는 기술 등 다양한 자산을 교 환하거나 공유하는 일이 역사상 처음으로 가능하게 되었다.” 이 문장 안에 모두 들어있다.

3. 1에서 정의한 신경제를 (마)에 비쳐보면 신경제는 (마)의 개인주의와 대척점에 서있다.
   1에서 정의한 신경제를 (바)에 비쳐보면 신경제는 개인주의의 어두운 면의 해결점이 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나의 답안을 작성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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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신경제의 출현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신경제는 달리 말하면 공유경제이다이러한 신경제는 재화를 소유함으로써 그 가치가 방치되는 소유와 달리 공유를 통해 더 나은 경제적 효용과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낼 수 있다신경제의 출현은 네트워크와 휴대전화의 시대에 기반 한다공유경제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인터넷을 통한 광범위하고 향상된 접근성은 재화 뿐 아니라 기술 등의 다양한 자산의 교환과 공유를 보다 쉽게 해주었다.
제시문 ()는 사적 소유를 통한 사익 추구와 경제적 유인을 세상을 움직이는 동력으로 보았다다시 말해 개인주의가 세상의 지도적 원리라 얘기한다이는 ()의 신경제라는 개념과 대척점에 서있는 것이다이들의 가장 큰 차이점은 공유를 어떻게 바라보냐에 있다. ()에서의 공유는 단지 그 자원을 소멸시켜버리는 행위에 불과하다하지만 ()의 공유는 가치 창조 행위이다. ()의 견해로 볼 때 신경제는 일종의 이상적인 얘기에 불과하지만 신경제는 현재 우리 삶에 나타났고그렇기에 ()의 견해는 신경제 앞에 빛을 잃는다. ()는 개인주의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개인주의로 인해 삶의 목적과 의미를 상실해간다고 비판한다이는 반대로 보면 개인에서 사회의 일부분으로 돌아가자는 주장과 같다이러한 견해는 신경제와 궤를 같이 한다. ()에서 지적하는 개인주의의 어두운 면은 공유경제를 통한 공동체 활동으로 극복할 수 있다다시 말해 ()의 견해에 대한 해답이 바로 신경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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